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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기의 사용성은 인간의 실수를 넓게 포용할 수 커진다.

실수를 용납하지 않거나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의 선택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.
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답을 기록할 때는 겨우 4~5개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임에도 항상 신경이 쓰인다.
컴퓨터 자판에는 Backspace 키가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고, 컴퓨터에도 휴지통이 있는 것도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일 것이다.
무엇인가 그 이전 상태로 돌이킬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마음의 위안이 된다.

상태를 이전으로 돌이키는 것보다 더 강력한 방식은 '처음부터 다시' 이다. 뭔가 꼬이고 꼬여서 더 이상 해법이 없을 때, 처음부터 다시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상당히 위안이 된다. 컴퓨터도 뭔가 잘 안된다 싶을 때는 껏다 켜거나, 혹은 format이라는 극약 처방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위안이 된다. 최악의 상황에서 한번에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탈출구이기 때문이다.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탈출구가 있어야 한다.

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혹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 접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이리라. 검색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 중에 하나이다.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방법 혹은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빠르게 찾아내는 방법이 검색이 주는 이득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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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기에 이 3가지는 기능성에 더하여 실수를 허용하는 인간에 대한 배려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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